인종 [仁宗, AD. 1109~1146] 고려의 제17대 국왕(재위 : 1122~1146)
인종(仁宗, 1109~1146)은 고려의 제17대 국왕(1122~1146)으로 예종과 순덕왕후 이씨(順德王后 李氏)의 맏아들이다. 고려도경에 따르면 인종의 외모는 키는 작으나 얼굴이 풍후하며 살이 찐 편이었다고 기록했다.
【출생 이후 즉위 이전】
【기원후 1109년】 출생하다
- 인종은 1109년, 예종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기원후 1115년】 왕태자로 책봉되다
- 1115년(예종 10년) 음력 2월, 왕태자로 책봉되었다.
【즉위 이후 말년까지】
【기원후 1122년】 이자겸이 옹립하여 즉위하다
- 1122년 음력 4월 예종의 뒤를 이어 14살에 왕위를 이었다. 나이가 어린 것이 염려되었으나 외조부인 평장사 이자겸이 옹립하였다.
- 그러나 오히려 즉위 초에는 이자겸이 정권을 틀어쥐고 인종을 위협하였다. 심지어 이자겸은 자신의 셋째와 넷째 딸, 즉 인종의 이모들을 모두 인종에게 시집보내어 왕의 장인까지 되었다. 일부 신하들은 이러한 이자겸의 횡포에 반기를 품고 이자겸을 축출하려 하였으나 이자겸이 과거 윤관의 부하 장수인 척준경과 손을 잡고 권세를 부려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자겸은 심지어 인종을 자신의 집에 가두고 자신이 공공연히 왕이 될 것이란 소문을 퍼뜨렸다.
【기원후 1123년】 금나라 태종 완안오걸매가 즉위하다
- 1123년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에서는 금 태조 완안아골타가 붕어하고, 금 태종 완안오걸매가 즉위했다. 이 시기에 금나라와 북송은 번갈아가며 고려에 사신을 보내며 동맹을 제의했다.
【기원후 1125년】 금나라가 요나라를 멸망시키다
- 금 태종은 1125년 무주에서 요나라 황제인 천조제를 사로잡았고, 결국 요나라는 태조 야율아보기가 건국한 이후 9대 219년만에 멸망했다.
【기원후 1126년】 금과의 사대 문제, 이자겸의 난
- 1126년(인종 4) 인종은 백관을 소집해 여진(금)에 대한 사대 문제를 논의했는데, 이자겸과 척준경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대를 결정하였다.
- 그러나 이자겸과 척준경의 사이가 곧 멀어지고 그사이 척준경은 인종과 가까워진다. 1126년(인종 4) 이자겸이 궐내에 침입하여 궁실을 방화하여 왕은 남궁(南宮)에 파천하였으나, 최사전(崔思全)ㆍ척준경(拓俊京) 등으로 하여금 이자겸을 잡아 영광에 귀양 보내고, 이듬해 척준경도 귀양 갔다.
【기원후 1127년】 척준경을 유배보내다
- 1127년(인종 5) 척준경을 유배하고, 중외(中外)에 조서(詔書)를 발표해 각 지방의 주현에 향학을 세워 지방자제들의 교육을 진작시켰다.
【기원후 1128년】 서경을 순행하다
- 1128년(인종 6) 묘청(妙淸)ㆍ백수한(白壽翰)ㆍ정지상(鄭知常) 등이 주장한 서경길지설(西京吉地說)에 공감해 서경의 임원역(林原驛)에 대화궐(大華闕)을 짓고 수시로 서경을 순행하였다.
【기원후 1129년】 서적소를 설치하다
- 1129년(인종 7) 서적소(書籍所)를 설치해 정치하는 여가에 여러 학사들과 학문을 탐구하고 서적을 강독하게 하였다.
【기원후 1131년】 서경천도론이 크게 일어나다
- 1131년(인종 9) 서경의 대화궁에 팔성당(八聖堂)을 설치해 여러 부처와 명산의 신(神)을 제사하게 하였는데, 이에 서경천도론이 크게 일어났다.
【기원후 1133년】 무학재를 폐지하다
- 1133년(인종 11) 무학재(武學齋)를 폐지함으로써 무예로 선비를 뽑는 일은 없어졌다.
【기원후 1135년】 묘청의 난
- 1135년(인종 13) 묘청ㆍ정지상ㆍ백수한 등이 서경천도론ㆍ금국정벌론ㆍ칭제건원론 등을 내세웠으나, 김부식(金富軾) 등에 의해 좌절되면서 묘청의 난이 일어났다. 이에 김부식을 서경정토원수(西京征討元帥)로 삼아 난을 평정하게 하였다.
【기원후 1145년】 김부식의 《삼국사기》
- 인종은 또한 김부식에게 《삼국사기》를 편찬할 것을 명하여 1145년 완성을 보았다.
【기원후 1146년】 병으로 사망하다
- 1146년(인종 23년) 음력 2월 향년 38세에 태자에게 황위를 물리고 병으로 죽었다. 능은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에 위치한 장릉(長陵)이다.